
아이코닉 에세이북 V.6 (8,800)
포엠님의 추천으로 한... 세달쯤 전에 아트박스에서 구매했다.
바로 쓰려고 샀던건데 오늘 깜. (ㅋ...)


버건디와 네이비. 비닐 압축 포장이 되어 있고 10x15cm 손바닥만한 포켓사이즈.
한손으로 찍었더니 초점이 나갔다. 두께는 2cm이 채 안된다.
실 제본 된 얇은 가죽 가죽 커버. 고급스럽고 깔끔한 외형.
좋게 보자면 엔틱하고 나쁘게 보자면 올드하다.

첫페이지,
공책에 대한 소개인 것 같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각져 있다.
매우 내 취향이라는 의미.
방이 어둡고 화질의 상태가 비협조적이라 종이가 갱지 같아 보이는데
적당히 매끈하고 적당히 까슬하고 적당한 두께의 다이어리 종이.


연간(인 것 같은) 페이지 1장 월간(인 것 같은) 페이지 12장
에세이 노트인데 만년형 다이어리 겸용을 의도한 뭐 그런 페이지가 있다.
이 부분은 좀 디자인이 허술하다. 애들 글씨 연습 시키려고 뽑은 학습 유인물 같은 다지인.


에세이 페이지 200장
왼쪽에는 무지 오른쪽에는 라인 형태로 실제본 되어서 챱! 펴지는게 만족스럽다.
새 목차가 시작되는 느낌으로 내지 디자인이 바뀔때마다 구분 페이지가 있는 것도 예쁘다.
목차 앞에 해당 내지가 몇 장 있는지도 기록 되어 있다.


모눈 페이지 24장
다이어리 대용으로 써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구성.

실제본이어도 커버와 붙이다 보니 저렇게 모지리로 펼쳐지는 마지막 페이지가 좀 아쉽다.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아서 뜯거나 오른쪽에 싹 붙여버릴까 고민했지만...
펼쳐보지 않을 페이지니까 그냥 쓰기로 했다.
뭔가 흠하나 없이 마음에 차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다.



티켓 스크랩 용으로 사용하려고 산 거라 마테로 대충 챱 붙이고 펜 테스트를 해 봤다.
위에서부터 라미 M촉 프레피EF 0.2 프레피F 0.3
0.2 세필 촉은 거미줄이 안 생기는데 라미M이랑 프레피F는 아주 미세하게 거미줄이 생겼다.
딥펜은 꺼내기 귀찮아서 테스트 못 해봤는데 만년필이 이정도면 높은 확률로 거미줄이 생기지 않을까?

디자인 내지구성 휴대성 모두 만족스러운 노트고 스크랩, 다이어리 어떤 용도로건 활용도가 좋을 것 같다.
문구 덕질 하는 사람이라면 지르고 후회는 안할 실용품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티켓 여기저기 굴리다가 잃어버리지 말고 그때그때 끼워놓자.
남들은 아이폰 프로캠으로 달도 찍던데 내 사진 화질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다음에는 공책 리뷰할때 스탠드 말고 방 불을 켜고 사진을 찍자.